727 장

로신은 왕보가 꼼짝도 하지 않고 자신을 상대하려는 기색이 전혀 없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짜증이 났다. 평소 같았으면 그가 감히 자신을 무시하거나 얼굴을 찡그리기만 해도 말 한마디 없이 돌아서서 차단하고 삭제하는 등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.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예전과 달랐다. 이제는 그녀가 상대에게 부탁할 일이 있었지만, 그렇다 해도 그녀는 체면을 구길 수 없었다.

마침내 왕보가 거의 잠들려고 할 때쯤, 로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. 그녀가 여기서 그와 밤새도록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지 않은가?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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